국세청, 근무지.연수 우선 부여

각 정부 부처들이 3자녀 이상을 둔 공무원에 대한 인사우대를 다투어 시행하고 있다.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전군표 신임 국세청장 내정자의 취임이 확정되는대로 3자녀 이상을 가진 직원들에 대해 `근무지 우선 선택권'을 포함해 장.단기 해외연수 등에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미 경찰청은 3자녀 이상을 둔 8천300여명의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무원 아파트 입주, 해외연수자 및 여행자 선발, 퇴직후 경찰자문역 채용, 경위 이하 시.도간 인사교류, 경찰청 및 지방경찰청 전입, 국비지원 대학원 입학자 선발 등에서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국방부도 군숙소 입주시 우선권을 부여하고 군 복지시설을 이용할 때는 혜택을 주는 한편 전세자금 대출때도 저리융자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국세청 고위관계자는 "국세청 공무원의 숫자는 경찰공무원에 이어 최다인 1만7천여명에 달한다"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국세청이 솔선수범해 3자녀 이상 공무원에게 인사상의 이익을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3자녀 이상을 둔 세무공무원에게 서울.중부.부산.대구.광주.대전 등 6개 지방청과 107개 일선 세무서에 대한 근무지 선택과 국비 지원 장.단기 해외연수 등에서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군표 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면 3자녀 이상 세무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혜택 방안이 확정될 것"이라며 "세무공무원의 숫자가 결코 적지 않은 만큼 이러한 인사상 혜택이 공직사회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또 서울의 강남.역삼.서초 등 3개 세무서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합동청사내에 늦어도 8월말까지 70평 규모의 보육원.유치원을 설치, 자녀를 둔 여성직원들의 근무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이와함께 내년초까지 동대문세무서에 100평 규모의 보육원.유치원을 신설하고, 민자유치 방식으로 대규모 청사를 신축할 예정인 서울 남대문세무서에도 오는 2008년까지 초대형 보육원.유치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