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6주년 행사에 참가한 북측 당국 및 민간 대표단은 17일 광주를 떠나면서 성명을 발표,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의 한나라당에 대한 경고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은 성명에서 "반일 6.10만세시위투쟁 80돌 기념 평양시 보고회에서 언급된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과 남조선의 일부 언론의 부당한 입장에 대한 우리의 우려와 경고는 정당하다"며 "남조선 정세와 관련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북남관계와 관련해 응당히 해야 할 일로 이것은 어떤 경우에도 내정간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이어 "우리는 한나라당이나 보수세력이 외세에 의거하여 6.15선언을 반대하고 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파괴하려는데 대해 당연히 말해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이나 어떤 정당도 민족의 안전과 평화와 관련한 문제에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올바로 이해하고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표단은 "우리의 평화애호적인 정당한 주장과 입장을 못마땅한 것으로 간주하고 시비한다면 그것은 현 북남관계를 파괴하고 온 민족을 위협하는 전쟁국면으로 몰아가는 것으로 밖에 달리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은 이어 민족통일대축전기간 서울과 광주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시위에 대해 "통일축전 파괴행위이고 6.15공동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며 남측 당국의 배후세력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북측 민간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반일 6.10만세 시위투쟁 80돌기념 평양시보고회'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개성공단 건설과 금강산관광 등이 중단되고 "남녘땅은 물론 온 나라가 미국이 불지른 전쟁의 화염 속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