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다.

6·15민족통일대축전 이틀째인 15일 우리측 대표단은 관광지 참관 대신 마련된 남북 당국대표단 좌담회에서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경우 국제 정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포동 1호 또는 2호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이후 남북 채널을 통해 깊이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했다"며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관련국들과의 협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실행에 옮길 경우 개성공단 확대 운영 계획과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키는 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심각한 우려' 표명과 관련,"상황이 만약 이대로 간다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