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권도전을 선언한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5선) 의원이 26일 당 지도부를 겨냥해 "속도감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방송된 대구방송(TBC) 선데이토크 대담에서 최근 탈당한 최연희(崔鉛熙) 의원의 성추행 사건과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논란 등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상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상상력과 속도감이 있는 정치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독도사태가 터지면 지도부가 가장 먼저 독도에 가는 것이 필요하고, 일이 터지면 뒤끝도 빨리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천막당사 이전 2주년을 맞아 연일 정신재무장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천막당사에 가서 행사 한번 한다고 부패정당의 이미지가 한번에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국민에게 늘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로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5.31) 지방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두번이나 일본을 이겼지만 결국 일본이 결승에서 우승했듯이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