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23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이 양극화해소 재원마련 방안과 관련, 군병력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해법을 제시한 데 대해 "귀를 의심한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평양에 몇 번 다녀오더니 북한당국 생각을 대변해 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서민을 쥐어짜서 세금을 잔뜩 끌어모아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대통령이나 군사력을 절반 줄여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정 고문이나 정상적인 국정판단력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또 "정 고문은 21일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을 폄하하면서 `국민이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지적하고, "노인 무시에 이어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정 고문은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주자 시절 노무현(盧武鉉) 당시 후보에 대해 과격한 이미지와 안정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며 "정 고문은 이번에도 야당에 대해 역색깔론을 제기하는데 선거때만 되면 스스로 색깔론을 제기해 재미를 본다. 정 고문의 이념 정체성은 도대체 뭐냐"고 공세를 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