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오는 7,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제2차 고위급 전략대화를 갖고 양국간 공동 전략 의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6자회담이 공동성명에 합의한 제4차 회담 이후 특별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의 달러화 위조지폐 유통과 이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 조치로 인한 북미관계의 급속한 냉각이 차기 6자회담 개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이번 미중간 대화가 주목된다. 미국은 북한이 중국의 위안화도 위조, 유통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 이번 워싱턴 대화에서 북한 위폐에 관한 논의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미중간 전략대화 의제와 관련, "졸릭 부장관은 분명히 북한 및 6자회담 문제에 관해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졸릭 미 국무부 부장관과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상무 부부장은 지난 8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1차 고위급 전략대화에서도 북핵과 평화체제 등 한반도 장래 문제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워싱턴을 방문중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 외상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면담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 6자회담 진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가운데 아소 외상은 일본의 대북 "대화와 압박" 병행 정책을 거듭 밝혔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 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2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아소 외상간 회담에선 두 사람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를 위한 6자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