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를 맞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5일 오후 금강산에서 실시된다. 남측 상봉단 1진은 오후 3시 금강산 온정각에서 북측에서 온 이산가족 100명을 만나 단체로 첫 상봉 행사를 갖고 저녁에는 대한적십자사 주최의 남북 이산가족 환영 만찬에 참가할 예정이다. 집결지인 속초에서 하룻밤을 보낸 남측 이산가족 441명은 이날 오전 9시 버스에 각각 나눠 타고 숙소를 출발, 남북 출입사무소를 거쳐 금강산에 도착해 해금강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남측 상봉단 1진은 당초 444명이 선정됐지만 이중 3명이 고혈압을 비롯한 건강 악화를 이유로 방북을 포기함에 따라 최종 상봉 인원은 441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남측 상봉단의 최고령자는 북측의 아들 안명조(73)씨와 상봉하는 강온녀(93) 할머니로 80세 이상 고령자는 총 23명으로 집계됐으며, 남과 북으로 갈라졌던 배우자 상봉은 모두 4건으로 파악됐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이날 단체 상봉에 이어 6일 오전에는 해금강 호텔에서 가족별로 상봉 행사를 갖고 오후 금강산 호텔에서 열리는 오찬에 참석한 뒤 삼일포 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남측 상봉단은 7일 오전 9시 북측 가족과 작별 상봉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끝마치고 오후 4시 속초로 귀환한다. 이어 남측 상봉단 2진 100명은 7일 속초에 집결, 8∼10일 금강산에서 재북가족들과 상봉 행사를 갖는다. (속초=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