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4일 최근 국회를 통과한 행정도시법에 따라 정부부처 중 총리실 및 12부4처2청이 연기.공주 행정도시로 이전하는 데 대해 "수도분할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과천청사의 이전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각계인사들의 모임인 나라발전연구회(회장 신영무) 월례토론회 초청특강에 앞서 언론에 배포한 연설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표는 "그래서 후속대책으로 과천에 대한 대책이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수도 서울의 청사진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과천은 위치가 워낙 좋아서 규제만 푼다면 지금보다 더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최종안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여당이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야당이 합의하지 않고 반대만 하면 이 정권은 더 나쁜 안을 밀어붙일 것이 뻔한 상황이었다"면서 "소수당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지도부와 특위위원들의 대체적인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차선을 선택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대표는 당내 갈등과 관련, "경위야 어떻든 당이 혼란스런 모습을 보여줘서 국민들에게 죄송스럽다"면서 "앞으로 190개 정부산하기관의 지방이전과 관련,어느 곳으로 이전하느냐를 놓고 또다시 중요한 협상이 있을텐데 야당으로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