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평화재건 임무 수행을 위해 지난해 8월이라크북부 아르빌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원 1진 중 2천여 명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무사귀환하라는 국민염원을 실현했다. 육군은 26일 자이툰부대원 1진 1제대 병력 300여 명이 이날 오전 전세기편으로서울공항에 무사히 귀환할 예정이며, 나머지 1천700여명도 6개 제대로 나눠 내달 중순까지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제대가 안착하는 서울공항에는 윤광웅 국방장관을 비롯한 김종환 합참의장, 남재준 육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와 재경지역 군부대장, 장병가족 500여 명이 나와 귀환하는 장병들을 뜨겁게 맞이할 예정이다. 최종일(51.준장) 작전부사단장의 인솔 아래 안착하는 장병들은 서울공항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마치고 수도통합병원으로 이동,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이어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으로 이동해 오찬을 하고 남 육군총장이 주관하는환영행사에 참가한 뒤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눌 계획이다. 장병들은 가족들과 귀가, 한달간의 특별휴가를 보낸 뒤 소속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신변보호 차원에서 극비리에 출국했던 1진 장병들은 6개월간 아르빌 지역에서한국군의 이라크 평화재건 임무 수행 기반을 구축하고 한-이라크 신뢰구축, 군 전투발전, 한미동맹 강화, 군사외교 활동으로 한국군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외 파병 사상 최장거리인 쿠웨이트에서 아르빌까지 1천150km의 군수물자수송작전(일명 파발마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쳐 한국군의 군수지원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1진 장병들은 컨테이너 막사 672동, 냉난방기 설치, 지하수 개발을 비롯해 현지인 진료를 위한 자이툰병원 개원, 3개소의 문맹자 교실 운영 등 120억여원에 이르는물자를 쿠르드 지방정부에 기증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현지업체로부터 300억원 가량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쿠르드 지방정부는 아르빌 하수처리 시설(10억달러 이상), 살라이딘대학 신축(10억달러 이상), 스포츠 종합시설(7천만~8천만달러 이상) 공사에 한국기업의 참여를요청하기도 했다. 자이툰부대는 5단계 출입 시스템을 갖추고 차량테러를 막기 위해 부대 진입로를S자형 커브로 건설했으며, TOD(열상감시장비) 등 최첨단 감시장비를 구축하고 부대방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