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온.오프라인 지지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조직적으로 한나라당 진성당원 가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박사모는 최근 운영진 회의를 통해 1인 5인회원 가입권유운동과 함께 소속 회원들이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매월 정기적으로 당비를 내고 당직자 또는 공직후보자선출권 등 일정 정도의 권한을 갖는 진성당원 가입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박사모 회원은 온라인 3만2천여명, 오프라인 5천명 등 3만7천명에 달하며박사모는 올해안에 10만 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권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지지세력인 `노사모'가 국민참여연대를 `창구'로 정치세력화를 도모한 것과 같은 초보단계의 세력화 양상이 `박사모'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박사모는 또 박사모 결성 1주년(3월30일)을 맞아 오는 4월 2일 대대적인 기념행사도 준비 중이다. 박사모는 최근 이와같은 활동계획을 박사모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e-메일을 통해회원들에게도 공지했다. 박사모 운영진이라고 밝힌 한 회원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한나라당 안팎에서 박 대표 흔들기가 노골화되고 있어 박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당규 개정안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정기적으로 당비를내는 진성당원과 그렇지 않은 일반 당원을 구분, 진성당원에게 공직후보 및 당직자선출권 등 당무에 관한 일정 정도의 권한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따라 박사모가 조직적으로 한나라당 진성당원으로 가입할 경우 향후 한나라당 대권경쟁 및 내년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특히 박 대표와 당내 대권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측의 세몰이 대결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박사모와 별도로 근혜사랑, 희망21, 사랑혜, 근혜사랑방송, 참박사모 등박 대표의 18개 팬클럽은 `범박근혜가족대표자회의'를 구성키로 하는 등 박 대표 지지세력 조직통합 움직임도 있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