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백악관이 3일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기자들에게 밝히면서 "북한은 회담에 복귀하기를 원한다는 모종의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보고 그들이 얼마나 진지한 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나는 모든 (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에 회담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야(북한이 회담에 복귀해야) 우리는 우리가 지난번 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에 대해 어떻게 실질적인 방법으로 진전을 이룰 것인지에 관해 얘기할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이날 전화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한 6자회담에서 진전을 이루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고만 밝혔다. 그는 "그들은 이라크에서의 성공적인 선거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얘기했다"면서 양국 정상이 "미일 양국간 강력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방법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외교적으로 그리고 (북핵에 대한) 우리 우려를 공유하고 우리와 같은 위협을 느끼는 그 지역 다른나라들과 협조하면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문제를 다루는 정책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6자회담 과정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될 수 있는대로 빨리 6자 과정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만이 아니라 북한을 제외한 이 과정의 모든 구성원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테이블 위에 제안을 올려놓았다"면서 "그것은 논의를 위한 진지한 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기에 좋은 제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제는 그냥 그것을 할 때라는 것 즉, (회담) 테이블에 복귀해서 그 제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위협을 느끼는 우리 모두의 우려를 다룰 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으로부터 회담 복귀의 신호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에대해 (북한의 회담 복귀를) 예언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솔직히 우리가 추구하는 신호는 회담에 복귀한다는 공식적인 합의이며 바로 그것이 (북한의 회담 복귀를) 확실히 믿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