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표정은 사뭇 다르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5곳을 비롯 광역의원 7곳,기초의원 35곳 등 모두 47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우선 열린우리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외형적으로는 "적어도 두 곳에서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당초 가장 기대했던 강원도 철원군수 선거에서 막판 한나라당 후보에 추격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은 전남 강진과 해남 군수 선거전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렇다 보니 여당 주변에서는 "이러다 하나도 못 건지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은 전남지역 두 곳 모두에서 당 후보가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전형 대변인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두 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앞서 있는 상황"이라며 "여유 있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호남을 제외한 기초단체장 3곳 모두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파주시장의 경우 일찌감치 열린우리당 후보를 따돌렸고,초반 접전양상이던 철원 군수 선거도 지난주 박근혜 대표가 다녀온 이후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남 거창 군수 선거에서는 승리를 사실상 결정지었다고 보고 있다. 17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이후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재창·홍영식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