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선(준장) 합동참모본부 작전처장은 26일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3중 철책선 절단사건과 관련, "신원미상자 1명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황 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 내렸던 대간첩작전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해제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 처장의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 모두발언 = 합동신문조 조사결과에 대한 공식자료를 받지 못했다. 발표 드리는 것은 합신결과를 요약한 내용과 합동참모본부의 후속조치 사항이다. 10월 26일 새벽 1시 04분께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일대에서 철책선을 절단한 흔적이 발견된데 대한 합신조 분석결과, GOP의 남쪽 철책과 북쪽 추진철책이 'ㅁ'형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절단됐고 원상복구도 정교하지 않았다. 현장 족적과 손자국이 남에서 북으로 이동한 형태로 되어 있었다. 철책의 절단형태가 적의 침투전술인 'ㄴ'이나 'ㄷ'자 형과 상이해 침투와 관련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 족적은 1명 정도다. 철책 절단 형태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나있고, 침투와 관련된 특이점이 없어 신원불상의 월북자의 소행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합참에서는 이런 결과를 근거로 적의침투에 대비해 실시중인 작전을 종료하고 현재 합동조사단을 편성, 해당 부대와 군의 경계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한 후 보완할 예정이다. 추후 월북자의 인적사항 등에 대한 추가조사도 계속할 예정이다. ◇ 일문일답 --신원미상자의 월북으로 쉽게 결론내릴 수 있나. ▲현재 발표는 우선 중앙 합동신문조의 조사결과를 전체적으로 다 보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합신결과에 대해 믿어줘야 한다. 군에서 우선 절대 속이거나 위장하는것은 없다. 합신조는 이 분야에서 아주 오랫동안 전문성을 갖고 있다. 국정원, 기무사, 정보사,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신조가 아침부터 현장을 확인하고 오랜 토의끝에내린 결론이다. 전문가들의 분석결과를 믿어주기 바란다. --철책절단 형태가 적 침투전술과 다르다는데. ▲'ㅁ'자로 절단해 우리가 알고 있는 'ㄴ'이나 'ㄷ'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적의 침투전술과 다르다. --위장 가능성은 배제하나. ▲그럴 가능성이 1%도 안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래서 작전도 1%로 가능성에 대비해 실시했다. 합신조 조사결과를 믿는다. --월북 추정 시점은. ▲25일 야간에서 금일 01시 사이로 본다. 철책선 절단이 이보다 더 오래전에 발생했을수도 있다는 의문이 있는데 철책선 경계 순찰 시스템을 보면 그럴 수 없다. 근무자가 철책 절단 흔적을 잘 발견했지만 그전에 밀어내기 이동 근무자가 한번 정도 못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상 오랜 기간 발견되지 않을 수는 없다. -- 절단 현장이 훼손된 것은 아닌가. ▲현장을 보존하도록 조치됐다. --월북 추정자가 철책까지 어떻게 접근이 가능하나. ▲(합신조 조사결과) 내용을 못봤다. --민간인이 물리적으로 철책을 뚫고 넘어갈 수 있나. ▲병력이 육안으로 감시하는 공간이 제한돼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야간열선감시장비 'TOD'를 등을 운용하고 있지만 이 것으로 100% 보장할 수는 없다. 세부 분석이 나와봐야 한다. 기다려 달라. --사고 당일 달도 밝았는데.. ▲월광이나 자연기상 조건을 고려해서 경계를 하지만 어제같은 경우 안개가 끼었다. 왜 발견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세부 조사를 해봐야 한다. --철조망 절단 형태로 신원불상자가 월북했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성급한 것 아닌가. ▲우리가 이제까지 평가하고 있는 적 침투요원이나 군사적인 것이 아니다. 전문가라면 그렇게 나올 수 없는 흔적이 많다. 전체적인 감시능력 등으로 볼 때 적이 다른 곳에서 침투해서 복귀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 단지 현재 해당부대에 병력을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다. 현지 지역과 지형을 잘 아는 민간인으로 추정된다. --우리 내부의 불만세력에 의한 소행 가능성은. ▲조사를 하겠다.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족적 형태는. ▲족적이 다 있는 것은 아니다. 세 군데 정도다. (이후 국방부는 운동화로 추정된다고 밝힘) --최전방에 있는 추진철책(1차철책) 발견 시점은. ▲07시50분경에 발견했다. --오전 브리핑때는 밝히지 않았는데. ▲물어봤나. 숨긴 것이 아니고 이 정도로 하자. --철책선 절단 사진 공개 여부는. ▲확인하겠다. --절단기는 찾았나. ▲확인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