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무장지대(DMZ)를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려는 남한내 움직임과 관련해 연일 남측 당국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높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8일 논평을 통해 "DMZ는 보존대상이 아니라우리 민족이 남북으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존재 자체를 없애야 할 대상"이라며"남조선당국은 유산등록 놀음을 당장 걷어치우고 군사분계선 남측 지역에 구축된 콘크리트장벽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DMZ는 민족의 원한이 서려있는 치욕스러운 곳이라며 이곳을 세계유산으로 등록하고 관광지로 개방한다는 것은 "온 겨레의 통일염원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자 나라의 분열을 영구화하려는 범죄적 기도"라고 비난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논평에서 "남조선당국은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상품화하고 돈벌이를 하려는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고 그곳에 설치된 가시철조망과인공적인 장벽인 콘크리트장벽을 걷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과 5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내각 국토환경보호성은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이 DMZ를 가지고 돈벌이 할 망상을 할 것이 아니라콘크리트 장벽부터 해체할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7일 "남측 당국이 돈에 환장이 돼 DMZ를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려고 한다"며 "민족의 분열을 영구화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공인시키겠다는 반통일적 행위이자 세계면전에서 민족의 존엄을 팔아먹고 망신시키는 상식이하의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