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4일 일본이 평화 헌법을 전쟁 헌법으로 개악해 일본에 해외 군사행동의 합법성을 부여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쟁헌법 조작은 자멸의 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일본에서 현행 헌법을 침략 헌법으로 개정하려는 시도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논평은 "사상적, 군사적, 법적으로 군국화와 해외 침략을 위한 준비가 완비된일본에 필요한 것은 유사시 인적ㆍ물적 자원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전쟁헌법을 조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지난날 해외 팽창을 위한 일본의 책동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인류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재난을 가져다 줬다"면서 "오늘까지도 일본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 행위에 대해 청산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우리 인민과 아시아 인민들은 과거 죄행을 청산할 대신 피묻은 침략사를 재현시키려는 일본의 무모한 책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