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8일 "기업 투자에 걸림돌이 되면 뭐든지 과감하게 제거해 나가겠다"며 "부처 장관들이 투자환경 개선에 직접 나서도록 하되 잘 안되면 내가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전략 보고회'에 참석,이같이 말하면서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독려했다.


▶한경 6월18일자 A1,3면 참조


지난달 25일 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간 청와대 회동의 후속 조치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과 이건희 삼성 회장,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 및 중소·벤처기업인과 국회의원 등 3백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의 개회사에 이은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의 '투자동향 및 활성화 방안' 발표,삼성 LG SK 웅진식품 ㈜호원 등 5개 업체의 구체적인 투자계획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향후 3년간 그룹 단위 총 70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대형 투자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이공계 인력 양성과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적 대형 프로젝트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LG그룹 김쌍수 부회장은 향후 10년간 25조원을 투입,파주에 LCD 단지를 조성해 2만5천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을 비롯 모두 57조2천억원의 투자로 5만6천여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