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지난주 일괄 채용한 78명의 정책보좌진 가운데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가 나란히 합격한 사실이 26일 뒤늦게 알려졌다. 남편 김진환(32)씨는 외교통일 부문 정책연구원으로 일하게 됐고, 부인 이수아(31)씨는 권영길(權永吉) 대표의 정책보좌관으로 활동하며 호흡을 맞추게 됐다. 남편 김씨는 동국대에서 북한의 경제, 노동과 남북협력에 관한 연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를 거쳐 민족통일연구소에서 일해왔고, 부인이씨는 이화여대에서 북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및 경제안보팀에서 연구조원으로 일했다. 이들은 채용 과정에서는 부부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정책보좌진연수가 끝난뒤 뒤풀이 자리에서 부부임을 밝혀 화제가 됐다. 남편 김씨는 "북한문제에 관심과 애정이 많기 때문에 전공도 살리고 보람도 찾자는 생각에서 나란히 지원했다"고 말했고, 부인 이씨는 지원서에서 "민노당 의원들이 민중을 위한 큰 뜻을 펼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