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한국시간) 신의주병원의 실태를 조사한 뒤 어린이와 안구 부상자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촉구했다. 아이길 소렌슨 WHO 평양주재 대표(56. 노르웨이)는 이날 신의주의 4개 병원을돌아본 결과, 370명이 입원중이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어린이들이었다면서 이 같이말했다. 소렌슨 대표는 현지 병원에서 약 150-200명의 부상자를 살펴본 결과, 15%가 중태, 25%는 몇 주안으로 퇴원해도 좋은 경상자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보건성 소속의 장도경 박사로부터 입원자중 4명만이 숨졌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열악한 현지 병원 사정으로 볼 때 치료는 합리적 수준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되며 신의주의 4개 병원 모두가 북한 보건성과 국제기구들이 제공한 의료 기기와 자재들을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소렌슨 대표에 따르면 부상자의 상당수가 얼굴과 머리에 타박상과 찰과상, 화상을 입었지만 이보다는 안구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소렌슨 대표는 약 90명이 한 쪽 눈, 혹은 양쪽 눈이 유리에 찔렸다면서 상당수의 안구 부상자에 대한 치료와 안과 장비 공급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게 부상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어린이들에 대해서 향후 상담 치료도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소렌슨 대표는 폭발 지점에서 가까운 룡천군 병원은 사고 발생 이후 지금까지제 기능을 하지 못해왔지만 27일 중 다시 문을 열게 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면서 현지 병원과 보건소의 조속한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질산암모늄 노출에 다른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찰도 강화돼야 할 것으로본다면서 룡천군 보건당국자와 이 문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