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는 21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에서 `17대 총선 평가 및 향후 전망모색 토론회'를 갖고 17대 총선이 선거문화 개선을 통해 공명선거를 실현한 것으로 평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영식 선거관리관은 "17대 총선에서는 과거 선거의 고질적병폐인 금품살포.흑색선전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방송토론을 통한 정책대결과 사이버 선거부정 감시를 통해 공정한 선거를 치렀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지 경쟁에 치우친 선거운동과 규제위주 선거법으로 인해 창의적인 선거운동이 저해된 감이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가 위축됐다는 지적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라는 숙제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김영래 아주대 교수는 "17대 총선은 돈 선거 근절 등 정치개혁의 근거를 마련했으며 1인2표제 도입에 따른 정당정치의 제도화 및 `3김'이후의 새 리더십 창출 등의정치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17대 총선의 특징을 세대교체, 감성정치, 세대간 갈등, 지역주의, 인터넷의 영향력 확대, 진보세력의 제도권 등장 등으로 규정하고 국민소환제 등 정치개혁의 지속적 추진과 상생의 정치 구현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