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 5일 러시아측과 북한 핵 계획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닝 푸쿠이(寧賦魁) 신임 북한 특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 모스크바 스피리도노프가(街)에 위치한 외무부 영빈관에서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외무부아주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대표단과 회동에 들어갔다. 외무부 고위 소식통은 "양측이 차기 6자회담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들을 협의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러시아는 가능한 한 빨리, 당사국들이 편리한 시일에 2차 6자회담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6자 회담이 이달중 베이징에서 속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은 전했다. 중국 대표단은 이날 회담에 이어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과도 만난 뒤 6일 귀국한다. 이고리 로가체프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앞서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미국과 북한을 좀더 긴밀하게 만들기 위한 방안"이라고 소개하고 "차기 6자 회담 일정확정은 미국과 북한이 앞으로 채택될 수 있는 결정과 관련해 어느 정도 화해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이타르 타스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미국이 안전과 지원을 보장하면 핵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미국은 북한이 핵 야심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떠한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이 자체 핵무기 계획을 포기한다는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북한의 핵계획 "동결"선언이 이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스크바 AP.이타르타스=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