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0일 지난해 3월 한ㆍ미 양국간에 합의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첫 반환지로 주한 미군측이 사용해왔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아리랑택시 부지 3천293평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아리랑택시 부지는 지난 62년 주한미군에 공여된뒤 미군 및 미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택시영업을 위해 주차장과 회사 사무실로 활용돼왔다. 한ㆍ미 양측은 반환에 앞서 지난 2월18일 부지를 사전 답사했으며 4월3일부터 5월28일까지 환경관리공단에 의뢰해 토양 등 환경 오염조사를 실시, 일부 토양의 유류 오염 사실을 확인하고 이달까지 정화작업을 벌였었다. 국방부는 "국방부와 환경부, 주한미군이 올해 1월28일부터 환경 기초자료 검토,환경오염 조사, 조사결과 협의 등 3단계 작업을 거친 뒤 이번달까지 오염 토양 정화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오염지역은 과거 유류저장탱크 및 차량 정비소 부근이었고 석유계 총탄화수소(TPH)가 최대 11,365 ppm까지 측정됐다. 주한미군은 한국 업체와 계약을 체결,오염된 토양 78㎥을 소각방법으로 정화해서 TPH를 법적 정화기준인 기준치(2천ppm)의 절반인 1천ppm으로 낮췄다. 국방부 관계자는 "내년 초 최근 정화작업을 완료한 오산 공군기지내 탄약 창고부지가 조만간 반환될 것" 이라고 밝히고 "국회동의 절차 등을 거쳐 용산기지내 크고 작은 부지들이 잇따라 반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아리랑 택시부지를 매입해 국제컨벤션센터 등 지역발전과 공익사업용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한ㆍ미간에 합의된 LPP는 전국에 산재한 주한 미군의 군사시설을 통폐합하고, 불필요한 시설과 토지는 반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미군측이 28개 기지 및 시설 214 만평과 훈련장 3개지역 등 4천100여만평을 반환하는 대신 한국이 신규 토지 154만평을 공여키로 돼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