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최근 북핵 6자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런 때 일수록) 미국과 일본은 강한 태도를 보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황장엽씨는 산케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절대로 (북한에) 양보해서는 안된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쟁도 불사한다는 정도의 강한 태도가 필요하다"며 "물론 진짜로 전쟁을 하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미.일이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해 강력한 태도를 보인다면 북한과 중국을 떼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또 "김정일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서는 전쟁을 하지 않고 내부로부터 붕괴를 유도하는게 가장 좋다"며 "북한이 행하고 있는 많은 인권유린에 대해 각국이 압력을 가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생포된 사실을 김정일 위원장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 같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을 압력으로 생각할지 여부는 본인(김위원장)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