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내년 17대 총선 후보자 공천작업을 위한 공천심사위원회를 29일 구성, 총선준비체제에 본격 돌입키로 했다.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당내.외 인사를 각각 절반씩으로 한 15명 안팎의 공천심사위원을 낙점, 29일 상임운영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 대표는 그동안 유력한 공천심사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심재륜(沈在淪) 전 부산고검장이 이날밤 최종접촉에서도 고사함에 따라 공천심사위원장 낙점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했다. 최 대표는 이날밤 기자와 만나 "공천심사위원장을 영입인사로 할 지 당내인사로 할지는 모두 장단점이 있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내일(29일) 오전 상임운영위가 열릴 때까지 생각을 더 해보고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영입한 인사들 중에서도 참신하고 괜찮은 분들이 많다"고 말해 공천심사위원장은 가급적 외부인사에 맡길 뜻임을 시사했다. 최 대표는 당내인사에 맡길 경우 대외인사 영입위원장인 김문수(金文洙) 의원 등을 후보로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심사위원 중 당내인사로는 김문수 이방호(李方鎬) 심규철(沈揆喆) 이성헌(李性憲) 의원과 여성대표몫으로 전재희(全在姬) 의원과 이계경(李啓卿) 전 여성신문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외부인사는 정치색 옅은 대학교수 위주로 짜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공천심사위가 발족되면 곧바로 공천신청을 접수할 방침이지만 새 공천규정에 대해 당내 일부 중진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오(李在五) 사무총장이 `5.6공인사 배제'를 공개 거론한데 따른 반발도 적지않아 공천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기자 bhmoon@yna.co.kr k0279@yna.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