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장외집회를 가졌다. 검찰에 대해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공정하게 할 것을 촉구하고,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탈당 등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노무현 정권 야당 파괴·공작정치·편파수사 규탄대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최병렬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와 의원,당원 등이 참석했다. 최 대표는 "검찰은 5대그룹 관계자를 상대로 약점을 이용하는 등 온갖 수사 기법을 동원,한나라당에 준 돈만 캐내고 있다"며 "노 대통령 측에도 자금을 주었는지에 대해 과연 수사했는가를 묻고 싶다"고 목청을 높였다. 최 대표는 "수사를 했는 데도 소득이 없었다는 것인지,자금제공 상황을 파악하고도 공개를 안하는지 검찰은 대답하라"고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10분의 1 정계 은퇴'발언과 관련,진실 여부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노 대통령에게 보냈다. 김 지사의 탈당과 관련,이강두 정책위 의장과 이재오 총장은 "노 대통령은 구시대 '빼내기식'공작정치를 하고 있다","열린우리당이 아니라 배신자만 모으는 '열린배신당'이다"는 등 격한 용어를 써가며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한나라당은 규탄대회에 이어 "야당파괴 공작정치 노정권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회의사당에서 당사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수사가 특별당비로까지 확대되자 '노무현검찰''정치검찰' 등의 용어를 동원,검찰을 공격했다. 이 총장은 손영래 전 국세청장의 구속 사실을 언급하면서 "도청 잘하는 검찰이 전화번호만 추적하면 누가 감세청탁을 부탁했는지 금방 드러날 텐데 이런 조사는 안하고 엉뚱한 조사만 하고 있다"며 특별당비 수사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