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제도실무협의회, 청산결제실무협의, 남북원산지확인실무협의회 등 세가지 회담에 참가하는 남측 대표단은 17일 오후 평양순안공항에 도착, 숙소인 양각도 호텔에 여장을 풀고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등 공식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최영건 북측단장은 환영만찬에서 "경협사업이 민족공동이익과 부강번영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되자면 법적.제도적으로 이 사업을 담보해 줄제반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우리민족끼리 해나간다는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협의해 나간다면 경제협력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임영록 경협제도실무협의회 남측 수석대표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지구를 자유롭고 안전하게 왕래할 수 있도록 통행합의서를 마무리하는 일이 남았다"며 "쌍방이 신뢰를 토대로 협의해 나간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양측 대표단은 회담 이틀째인 18일 오전 10시부터 세가지 회담의 전체회의를 순차적으로 열고 북측지역에서의 남측 주민 통행문제, 청산결제 운영방안, 원산지 확인절차 등에 대해 본격 논의한다. 특히 경협제도 실무협의회에서는 개성과 금강산 지역에서의 남측주민통행 문제를 집중 협의하며, 특히 무사귀환 등 신변안전을 당국간 합의에 의해 보장하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남측 인원의 북측 방문시 법적 문제가 생길 경우 우리측은 남측에서 사법처리가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주권과 관련된 사항이라는 점에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산지확인실무협의회는 지난 7월31일 합의한 원산지 확인절차에 관한 합의서를 이행해 나가기 위해 품목과 원산지 확인방법 등을, 청산결제를 위한 실무협의에서는 청산거래한도, 신용한도, 이자율, 대상품목 등을 논의한다. (평양=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