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당시자신의 법률고문을 지낸 서정우(徐廷友) 변호사가 LG그룹에서 대선자금 150억원을받은 사실이 검찰수사 결과 드러남에 따라 이르면 금주중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특히 입장표명에서 대국민사과와 함께 검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받겠다는 뜻을 밝히고, 여야 대선자금 전반에 대해 특검수사 등을 통해 철저하게 밝힐 것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옥인동 자택에서 머문 가운데 자택을 찾은 이종구(李鍾九)전 특보, 유승민(劉承旼) 전 여의도연구소장 등 측근들과 검찰 수사상황 및 향후 대응책 등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측근들은 이 전총재에게 조속한 입장표명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남 결혼식 참석 등을 위해 지난 10월 20일 미국에서 일시 귀국한 이 전 총재는 같은달 30일 SK비자금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여러분께 무릎꿇고 사죄드리며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며 대국민사과를 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기자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