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앤문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는 8일 "나는 썬앤문 그룹으로부터 한푼의 대선자금도 받은 바 없다"며 "만일 내가 썬앤문 그룹으로부터 한푼이라도 받았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도 언론에 흘리는 것처럼 자신이있다면 비겁하게 뒤에서 언론플레이를 할 것이 아니라 그 중진이 서청원이라고 정정당당하게 지목하고 유죄를 입증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며 "검찰이 유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중수부장 등 검찰 지휘부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검찰이 지난 4월 썬앤문측으로부터 노무현(盧武鉉) 후보 캠프로거액의 정치자금이 들어갔느냐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수사를 미뤘다가 측근비리 특겁법이 통과하자 다시 수사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참으로 비겁한 일이자 특검정국에 대응하는, 정략적이고 치졸한 행태"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