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와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은 3일 당초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던 제 2차 6자회담이 내년초로 미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켈리 차관보는 한.미.일 3국간 고위급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2차 6자회담 개최를 매우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선 "우리는 연내를 기대하고 그렇게 희망하고 있으나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나는 내년매우 이른 시기에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켈리 차관보는 한.미.일 3국간 6자회담 조율 상황에 대해 "협의할 때마다 조금씩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나 우리는 갈 길이 남아 있으며, 현 시점에서 6자회담 날짜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야부나카 국장은 3국간 6자회담 공동선언 문안 조율과 관련, "깊이있는 논의가이뤄지고 있으나 대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추가 조율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이 조율 결과에 따라 2차 6자회담의 연내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는 "중국은 북한의 핵포기 선언과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 공약이 동시에 이뤄지기를 원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핵포기 선언이 미국의 안전보장에 선행해야 하며, 북한은 이에 대한 투명한 검증체계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6자회담 개최를 위한 관련국간 협상의 교착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미 관리들은 2차회담이 연내 이뤄져야 한다는 희망을 나타내왔으나, 4일한 국무부 관계자는 `가까운 미래'로 말을 바꿨다. (워싱턴 교도(共同).이타르타스=연합뉴스)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