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국회의원 정수와 관련, "현재 273명에서 선거구 인구를 10만-30만명으로 조정할 경우 늘어나는 15명을 더한 288명이 우리 당이 생각하는 맥시멈(최대치)"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단식농성 9일째인 4일 오후 측근비리의혹 특검재의에 참석키 위해 국회로 이동하기 직전 우먼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생이 어려운데 국회의원수를늘리려는 정치권의 논의에 국민은 짜증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우먼타임스가5일 밝혔다. 이같은 최대표 발언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의원정수를 현행 273명에서 299명으로 늘리려는데 대해 `현행고수'로 반대해 온 한나라당의 기존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대표실측은 "한나라당이 주도적으로 의원정수를 늘리자는 것이 아니라 다른 당이 299명으로 증원하자는 입장인 만큼 논의과정에서 어느 정도 수용이 불가피하며, 그 경우 지역구 증가분 이상은 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또 내년 총선 공천물갈이 폭에 대해서도 "과거 총재가 공천에 전권을행사할 때도 30-35%를 넘지 않았다"고 말하고 `35% 정도가 환골탈태의 적합한 수준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고 우먼타임스가 밝혔다. 여성의 정계진출 확대 방안과 관련, 그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등 대도시에 한해 분구되는 지역을 중선거구제 방식을 원용해 유권자들이 남성 한명, 여성 한명씩을 찍는 남녀평등선거구제를 실시하려 한다"며 "그러나 여성후보에게 20%가산점을 주는 방안이나 여성전용 선거구제는 위헌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