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은 4일 오후(이하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비공식 3자 정책협의회를 갖고 베이징 후속 6자회담 12월 개최 등 북핵현안을 집중 조율했다. 한국의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 미국의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 일본의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주국장은 워싱턴 국무부에서 고위급 실무협의회를 갖고 2차 6자회담 조기 개최를 포함, 6자회담 개최시 북핵현안에 대한입장을 폭넓게 논의했다. 한미일 정책협의회는 당초 12월 17일께로 예상됐던 후속 6자회담이 북한의 미온적 입장으로 내년 1-2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열려 회담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애덤 어럴리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6자회담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아직까지 6자회담 재개 날짜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6자회담 재개 지연과 관련, 이는 미국이 북한의 선(先)핵계획 폐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물음에 "전제조건은 없다"며 "미국은 아무런 전제조건없이 회담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한미일 3국은 이번 협의회에서 미국이 제시한 다자틀속에서의 대북 안보보장안과 북핵폐기 이행의 선후 및 동시이행 방안에 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이들 핵심의제에 관한 절충점 모색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일 3국은 이날 오후 워싱턴에서 북핵 3자 정책협의회를 갖기에 앞서 한국과일본은 이날 오전에, 그리고 미국과 일본은 이날낮 별도의 양자 협의회를 갖고 북핵문제를 비롯한 쌍무현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은 3일 워싱턴 국무부에서 별도의 양자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에 앞서 켈리 차관보는 1일 워싱턴을 방문중인 푸잉(傅瑩)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과 만나 6자 후속회담의 12월 중순 개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전해 듣고 6자회담 의제에 관한 양국간 입장을 폭넓게 협의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