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대대적인 물갈이기류속에 현 30-40대 젊은층의 정치세력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4일 국회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미래정경연구소(이사장 배병우)는 이날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정치권 빅뱅과 3040 정치세력화'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민주화.정보화를 지향하는 30-40세대가 정치권의 전면에 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호윤 미래정경연구소 정치발전위원장은 "30-40대는 민주화운동과 정보화 혁명이라는 공동의 역사적 체험과 역동적 사회 에너지를 보유한 독특한 세대집단"이라고 규정하고 "3040 정치세력화는 여야를 막론한 전면적 세대교체, 정치권 대폭 물갈이의 상징에서부터 21세기 신주류의 형성까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하용 경희대 국제지역학부 교수는 "3040론은 대안적 정치경제질서의 모색과 개혁세력의 정치 세력화를 위한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다"며 "3040은 역사적.사회학적 세대 통합 개념으로 민주화, 정보화를 지향하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변화하는 국제정치경제질서에 대한 능동적 대응과 국내정치과정의 투명성 확보라는 두 가지 원칙을 3040이 지향해야 한다"면서 "상충하는 정책이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갖고 이슈들간 일관성을 유지하며 정책연합이 성공적 연합(winning coalition)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지닌 정책정당의 출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나라당 오경훈(吳慶勳),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열린우리당 김성호(金成鎬) 의원과 오세제 e트렌드 대표이사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