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10:56
수정2006.04.04 10:57
민주당의 새 수장을 맡게 된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화와 균형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면서 "국회를 포기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이며, 4당 대표회담이 성사되면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에 선출된 배경이 뭐라고 생각하나.
▲이번 경선은 분당이라는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평상시조직과 돈에 좌우됐던 과거 여야 정당의 경선과는 양상이 달랐다.
위기를 극복하기위해서는 비상한 결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 영향을 줘서 저같은 사람이 된 것 같다.
2000년 최고위원 경선에서 낙선하고 다시는 (경선에) 안 나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시대적 상황이 대표에 당선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소장파는 개혁을, 중진은 안정을 바라는 상반된 요구가 있다.
▲본래 정치는 사회 각 분야의 상충되고 첨예하게 대립되는 견해를 화합하고 조정하는 분야다.
소장파와 중진의 상충하는 요구를 승화시켜 조화와 균형의 리더십을발휘하겠다.
하나는 취하고 하나는 버리는 것은 정치인의 영역이 아니다.
--추미애 의원과의 쌍두마차론이 유효한가.
▲본인 결단으로 대표경선에 나섰고 상임중앙위원에 선출됐다.
본인이 판단하고생각할 문제다.
--열린우리당과의 재통합 가능성은. ▲수도권에서 공멸의 위기라고들 하는데 만약 연합공천이나 재통합을 시도하면왜 분당했느냐, 급하니까 편의상 손잡는 것 아니냐고 (유권자가) 물으면 대답할 말이 없다.
분당 사태는 기본적인 정치도덕의 문제다.
설사 공멸하더라도 대통령의 탈당 등은 총선을 통해 심판받아야 한다.
--사고지구당 등 당 정비 계획은.
▲조직강화특위를 개편하고 보충해서 영입과 지구당조직책 선정을 동시에 해나가겠다.
--한나라당은 특검공조를 기대하고, 열린우리당은 기득권세력의 승리라고 폄하했다.
▲특검법은 국회에서 헌법절차에 따라 재의결해야 하고, 한나라당은 하루빨리복귀해 재의결해야 한다.
신당하시는 분들이 기득권세력 승리라고 했다는데 그런 이분법적 사고방식에 찬성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그렇게 편향돼서는 안된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