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민주당 제3차 임시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대표경선에 나선 8명 후보들의 연설과 이에 호응하는 대의원들로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대표경선 후보들은 전당대회장 입구에서 일일이 대의원들을 맞으며 지지를 호소했고 특히 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표를 잡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조순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실정을 견제하고 분열과 배신의 정치를 종식시키겠으며 17대 총선에서 승리해 빼앗긴 정권의 절반을 되찾아 집권당의 지위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후보는 "여성으로서 대표가 된다는 것은 한국정치의 개벽이며,오늘은 민주당 대의원들이 그와 같은 정치개벽을 시작하는 날"이라고 주장했다. 장재식 후보는 "실력과 능력이 검증된 유일한 후보로 민주당을 화합과 안정 속에서 변화와 개혁으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김영환 후보는 '어느 민주당원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낭송하며 대의원들의 감성에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재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이야기하며 대의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했고, 이협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재야시절 비서로 시작해 당을 줄곧 지켜왔다"며 '민주당 지킴이'로서의 모습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