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새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3차 임시전당대회를 통해 "호남색"벗기와 개혁성 제고에 성공함으로써 분당사태를 수습하고 본격적으로 총선경쟁에 뛰어들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새지도부 구성으로 민주당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을 둘러싸고 얼어붙은 정국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도부 구성과 진로 새 지도부 구성은 적어도 민주당이 분당사태에 따른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총선체제를 갖췄음을 의미한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에 조순형 추미애 의원 등 비호남권 인사가 전면 포진함에 따라 그간 따라다녔던 '호남당' 이미지에서 일정부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개혁성 제고로 향후 개혁경쟁을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는 동시에 새 지도부에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구파와 호남 중진들의 협조를 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는 것이다. 새 지도부의 당 운영방향에 따라선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않기 때문이다. ◆정국 전망 특검정국의 키를 쥐고 있는 민주당이 새 지도부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을 둘러싼 대립정국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민주당 전대를 지켜본 뒤 특검재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데다 이번에 새지도부에 들어간 인사 대부분이 특검법 재의시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의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국회파행은 수습되는 상황을 맞겠지만 정국은 특검법 재의결과에 따라 다시 특검정국으로 급속히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이 개혁지도부를 구성함에 따라 정치권 전반에 개혁과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질 개연성도 다분하다. 조순형 추미애 의원 모두 지난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를 맞췄던 인사들로 당장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도 변화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