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이라크 조사단은 8박9일간의 이라크 현지 조사활동을 마치고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조사단은 공항 도착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라크 전역 6곳에서 현지 군 및 경찰 관계자와 주민, 종교지도자 등 200여명을 면담한 결과 정치적 테러가 빈발하는 바그다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치안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점차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라크인의 한국군에 대한 인상은 매우 좋았고 한국군이 어떤 형태로든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사단원들은 그러나 파병부대의 성격과 규모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조사단은 27일오전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을 방문한 뒤 현지 조사활동 내용과 평가 등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작성,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지난 18일 출국, 서희.제마부대가 있는 이라크 남부 나시리아와 폴란드 사단이 주둔해 있는 나자프를 거쳐 수도 바그다드에서 조사활동을 벌이던중 지난 21일 오전 투숙하고 있던 호텔이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조사단은 이어 바그다드 시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와 미군 연합임시행정처(CPA) 등을 방문한 뒤 북부 모술로 이동, 근처 라마디와 키르쿠크 등에 대한 조사활동을 계속했다. 조사단은 강 의원외에 민주당 한충수(韓忠洙), 열린우리당 송영길(宋永吉),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과 한국국방연구원 전경만 박사, 유정렬 중동.아프리카 연구원장 등 6명의 위원과 국회 국방위원회 실무진 2명, 국방부 및 외교부 실무자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인천공항=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