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수로 건설사업현장인 북한함경남도 금호지구 현장에서 국내 파견 인력 1명이 사망해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25일 통일부 산하 경수로기획단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경수로 공사현장 경비를맡은 금호경비대 소속 경비직원 안모씨(40.경기도 부천)가 현장 부근 연못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수로기획단은 "안씨가 어제 오후 6시부터 현장 초소에서 경비근무를 했으나오후 11시께 교대근무자가 갔을 때 초소에 없어 순찰 근무자들 투입해 수색한 결과,부근 연못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수로기획단은 또 "안씨의 사체가 발견된 연못에서 담배갑과 라이터, 신발 등의 유류품도 수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고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수로 건설현장 경비는 한국전력의 하청을 받은 경비전문업체인 신천개발이 맡아왔으며 안씨도 이 업체 소속이다. 경수로기획단은 일단 안씨가 근무했던 초소가 연못 부근에 설치돼 있는 점으로미뤄 실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속초에서 금호지구 현장으로 출항한 한겨레호에 장례용품을 보냈으며, 북한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가능한 오늘안으로 안씨 시신을 남쪽으로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시신이 도착하는 대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수로 건설현장에서의 사망사고는 이번이 3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수로 건설현장에는 이날 현재 국내 인력 359명이 머물고 있으며 이날 출항한한겨레호에는 23명의 교체 인력이 승선했다. (서울.속초=연합뉴스) 이종건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