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대학과 북한 농업과학원 사이의 농업분야 협력 프로젝트가 2년여만에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조지아대 농업환경과학대 온라인뉴스(http://georgiafaces.caes.uga.edu)에 따르면 조지아대는 지난주에 북한의 한성렬 유엔주재 차석대사와 조승주, 김명길등 군축ㆍ평화연구소 관계자로 구성된 대표단과 농업 협력프로젝트에 대해 협의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99년 조지아대 농업환경과학대와 북한 농업과학원 사이에시작돼 상호방문과 협의를 통해 가금, 바이오테크놀로지, 고구마 등 3개를 상호 관심분야로 잡았지만 9.11테러 등으로 인해 2001년 하반기부터 사실상 교류가 중단됐다. 조지아대측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의 과학자들을 초청하겠다며 프로젝트 재개를제의했고 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성렬 대사는 이 자리에서 평양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기술교류를 진전시키고 우리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기를 원한다"면서 "먼저 단기간에 소규모과제를 시작하고 그 다음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사 일행은 이 대학 스탠리 케이 박사가 개발한 고구마 변종을 시식하고 대학 내 응용유전기술센터를 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