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10일 열린우리당의 부산 지역 인사들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노 대통령이 불법 사전선거운동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재두(金在斗)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 대통령이 부산지역 신당 인사들을청와대로 불렀다면 대통령이 직접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불법 대선자금과 이라크파병, 민생경제 등 당면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정찬용(鄭燦龍)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최근 경기도 호남향우회 모임에 참석했다는 지역 신문의 보도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사전 선거운동 움직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민영삼(閔泳三)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국정은 돌보지 않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사전 선거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느낌"이라며 "인사보좌관이 본연의 임무를 방기하고 지지부진한 신당의 지지도를 올리기 위해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