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전재희(全在姬), 정병국(鄭柄國) 의원이 16일 오후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에서 지구당위원장을 물러난 의원은 지난 2일 사퇴한 안상수(安商守) 남경필(南景弼) 오세훈(吳世勳) 원희룡(元喜龍) 의원을 포함,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의원 3명은 회견문에서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서는 공정한 경선을 치를 수가 없고, 당쇄신 뿐만아니라 정치개혁도 있을 수가 없다"며 "지구당위원장 사퇴를 정치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구당의 완전 폐지도 주장하면서 "당내에서 논의되는 연락사무소 신설은 간판만 바꿔 다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홍문종(洪文宗) 의원도 당초 이날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키로 했으나, 지구당 여론수렴 과정에서 이를 번복, 일단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고 홍 의원측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bingso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