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총무는 13일 당 정치개혁안이 자신의 도농복합형 선거구제 주장과 달리 소선거구제 고수로 사실상 정리된것과 관련 "당이 국회에 제출하는 안은 협상의 기초일 뿐"이라며 협상과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 총무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당의 다수의견을 일단 국회에 넘겨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화와 타협의 과정은 더욱 중요하다"면서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내용이 어떻게 변해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홍 총무는 특히 "민주당 의원 60명 전원이 중대선거구제를 찬성하지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의원 149명이 모두 소선거구제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타당과의 협상때 당내에서 전혀 얘기가 없었던 게 불쑥 나올 수는 없지만 도농복합형 선거구제는 미리 충분히 얘기를 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거구제뿐만 아니라 지구당과 후원회를 폐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이론이 많은 만큼 협상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