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이 알려진 것만큼진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한 협상이 훨씬 쉬워질 수도 있다고 미국의 전국지 USA투데이 인터넷 판이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핵무기 확산금지 업무를 맡고 있는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국제사회의 집중적인 감시와 북한의 서투른 행동 등으로 인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시설 건설 계획이 현저하게 지연돼왔다면서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외교관들이우려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덜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정보담당 관리는 심지어 북한에 대한 광범위한 감시작업을 수행해온중앙정보국(CIA)조차 북한내에 우라늄 농축공장이 있는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허세 전략의 일환으로 자신들의 능력을 과장해 왔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신문은 만일 북한의 우라늄 생산이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북한의핵개발 시도를 중단시키기 위한 새로운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훨씬 쉬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의 에번 베이(민주.인디애나) 의원은 "이는북한의 핵위협이 알려진 것보다 덜 심각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므로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일부 관리들이 핵개발 동결의 대가로 에너지 원조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지난 94년 제네바 핵 합의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북한의 우라늄 개발프로그램을 과장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시 행정부의 강경파들은 북한 정권의 전복을 희망하는 가운데 제네바합의를 중단시키려고 노력해왔고,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의 존재를 시인하자 북한에 대한 연료공급을 중단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의 폐쇄성 때문에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이후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를 확실히 알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면서도 지난 4월 북한의 알루미늄관 구입 무산 등을 예로 들면서 그동안 북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왔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