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내달 3일 서울 동교동옛 아태재단 건물에 들어선 `김대중도서관' 개관 기념식에 참석, 김대중(金大中) 전대통령을 만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4월 청와대 회동 이후 6개월여만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현직 대통령으로서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고 `전직대통령 문화'를 지원한다는 차원"이라고 일반론을 펴면서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노 대통령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일정 아니냐"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노 대통령의`각별한' 인식을 강조했다. 그는 "두 사람이 개관식에서 별도 면담을 가질 경우 노 대통령이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 등 국정 현안들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의견을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예상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노 대통령의 김대중도서관 개관식 참석과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간 호남표심 경쟁에 미칠 영향 측면에서주시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4월 청와대 회동외에도 5월엔 자신의 광주 방문을 전후해 김전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았을 때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