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 관계자가 이라크 파병 규모가 2천~3천명선이 될 것으로 발언한 것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파병규모와 시기가 결정된 것은 없다" 면서 "2차 조사단이 파견되고 미국과 협의하고 국내 여론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사자가 NSC 내부 공감대를 바탕으로 (그같이) 발언하지 않았느냐"는 추가 질문에 "관계 부처간에 그 문제에 대해 논의가 없었다" 면서 "그동안 (이라크 파병 규모와 관련한) 보도 내용들이 국민들에게 혼선을 주는 것이라 이를 정리한다며 발언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7~18일 예정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이전 파병 논의가 매듭되느냐는 질문에 "데드 라인을 정해놓은 거 아니다" 면서 "파병과 관련해 미국과 논의한 것은 없고 앞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제2차 6자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 "아직 관계국과의 회담 개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다" 면서 "가능한 한 조속히 열리기를 바라며 늦어도 12월초나 중순에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날인 27일 NSC 고위관계자는 이라크 추가파병 규모와 관련, "아직 정부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미국이 요청한 폴란드형 사단(Polish Division) 규모를 감안할 때 2천-3천명선이 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