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전 노동당 비서 황장엽 씨가 미국의비정부기구 인권단체인 디펜스 포럼 초청으로 8일간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2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로널드 레이건 공항을 통해 워싱턴에 도착했다. 황씨의 워싱턴방문은 지난 1997년 그가 한국으로 망명한 후 처음이다. 황씨는 27일 오후 워싱턴 숙소에서 여장을 푼 뒤 28일부터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부시 행정부 당국자 및 의회 관계자들과의 면담 및 간담회와 연설을 할 예정이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황씨가 27일 오후 1시 50분께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을 통해 워싱턴에 도착했다"면서 "황씨의 워싱턴 일정은 31일 하원 별관에서 디펜스 포럼이 주최하는 정례 포럼 행사만 공개로 진행될 뿐 거의 모든 일정이 비공개로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황씨가 30일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보도에 대해 "미국측에서 청문회 요청이 있었으나 의회 간담회로 대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씨는 31일 낮 워싱턴 소재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열리는 디펜스 포럼 정례 모임에 초청연사로 참석해 북한 실태와 북핵 현안에 대한 소신과 입장을 밝힌 뒤 참석자들과 일문일답을 한다. 황씨는 이에 앞서 29일에는 워싱턴 주재 일부 일본 TV 방송사와 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방미기간에 워싱턴에만 8일간 머문 뒤 다음달 4일 출국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