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22일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독재체제를 그대로 놔두고 일방적인 평화주의만 앞세워 북한을지원하는 것은 환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장경순.張坰淳)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의 변화와 전망'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평화구호만 앞세워 북한을 감싸기 때문에 국내의 친북세력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헌정회측이 밝혔다. 황 전 비서는 "통일을 위해선 민주적 방법으로 북한을 변화시키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며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북한 인민에게 고통을주는 세습 독제체제 제거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대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동맹을 기축으로 중국, 러시아를 포함해 세계의 열강과 민주세력이 단결해 북한의 변화를 압박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