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방문희망을 피력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이 세르게이 다르킨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곧 그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북한을 방문한 다르킨 주지사는 기대와는 달리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 고위층과 만나 광업 및 건설 부문 등의 경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관련해 방콕을 방문중인 다르킨 주지사의 대변인 미하일 폴루스마크는 이타르-타스와 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친서를 보내 다르킨 주지사를 면담하지 못한 데 대해 양해를 구하면서 곧 회동할 의사를표명했다고 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이 다르킨 주지사를 만날 것이라고 약속한 것을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할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다르킨 주지사가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동안에도 이와 비슷한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이 서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9월 9일 이후 자신 때문이 아니라 객관적인상황 때문에 아무도 만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한편 한국 언론은 전날 김정일 위원장이 군부대 산하 농장에서 농업부문 사업을현지 지도함으로써 9.9절 행사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활동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방콕 이타르-타스=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