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대변인이 지난 16일 핵억제력의 물리적 공개를 시사한 데 대해 미국 내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몬트레이연구소의 댄 핑스턴 박사는 "북한의 이번 발언은 전형적인 대미압박전술일 뿐 실제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핑스턴 박사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중국과 남한 등 주변국들과 관계에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그같은 위험을 무릅쓰고 핵실험을강행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데릭 미첼 선임연구원은 "현재 북한이 실제로핵실험을 강행할 의사가 있다고 판단할 만한 조짐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했다. 미첼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현 상황에서 핵실험을 강행하면 핵문제에 대한 협상여지를 완전히 잃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외무성의 이번 발언은 2차 6자회담에 앞서 자신들의 입지를 최대한 넓히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RFA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ki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