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1일 경기도 문산 홍원연수원에서 남북경제협력제도실무협의회 제 3차 회의와 제 3차 남북해운협력실무접촉을 갖고 상사분쟁중재위 구성과 개성.금강산 특구 통행합의서및 해운협력부속합의서 체결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경협제도실무회의 남측 수석대표인 임영록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은 "회담의주요 의제는 상사분쟁위 구성과 통행합의서 체결 문제"라며 "상사분쟁중재위 구성협의는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통행 합의서의 경우 개성과 금강산지역에서의 (남측) 장기체류자의 신변 안전보장 문제를 놓고 견해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측은 개성과 금강산지역이 북측에 의해 특구로 지정된 이상 남측 장기체류자의 경우 특구 개념에 어울리는 신변보장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이 경우에도 자국 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국장은 그러나 "북측 대표단도 (남측) 기업들이 북측에서 원활하게 기업활동을 하기 위해 관련 규정들에 대한 합의가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어회담 전망은 그다지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해운협력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인 최장현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남북해운협력의 경우 작년말에 해운합의서가 가서명된 상태로 (오늘) 전체회의에서 부속합의서 초안을 교환했다"면서 "우리측이 건넨 초안에는 상대측 수역에서 (남북선박이 다닐수 있는) 구체적인 항로대를 설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그러나 "현재 회담이 진행중인 만큼 구체적인 회담 내용을 밝히기는어렵다"고 덧붙였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13인승과 25인승 미니버스편으로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했으며 숙소인 개성에서 문산을 오가며 이틀간의 출퇴근 회담을 시작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