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재신임'을 자청한 후 전주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 연설하고 그에 앞서 전주 첨단기계 벤처단지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개막식 연설에서 노 대통령은 선수단에 대해 "이기십시오. 그러나 이기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 정정당당하게 싸우십시오"라고 큰 목청과 제스처로 강조하고 "모두 다 경기 결과에서 이길 수는 없겠지만, 다 함께 정정당당한 경기로 승리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말미에서 "전국은 하나입니다"라는 말로 짤막한 개막연설를 맺었다. 이에앞서 벤처단지 방문 현장에서 노 대통령은 지방발전을 위한 지원을 역설하면서 전주지역 건의사항에 대해 평가기구를 통해 검토할 것임을 밝히고 그러나 "구체적인 사업내용에 대해선 제가 아는 척 하면 제 아내가 타박을 한다"고 농담하는여유도 보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새만금 사업을 차질없이 해나가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이만 하면 믿어주면 좋겠는데 자꾸 의심을 한다"며 "불신이 있는데 서로 믿고 최대한 방법을 찾자. 못 믿으니 합의가 안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래도 못 믿겠다면 대통령의 능력범위를 벗어난다"고 신뢰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안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불신하기 때문"이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를 역설하고 호남민심론과 관련, "저보고 배신했다고 하는데 저는 은혜를 입지 않은 때도 여러분과 함께 갔는데, 여러분 지지로 당선됐으면서 배신하겠느냐"며 "서로 믿음을 키워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