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관련, 각계 각층과의 면담을 통한 국민여론 수렴에 나섰다. 박주현(朴珠賢)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은 8일 오전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이라크 현지에서 평화.구호활동을 벌였거나, 이라크전 당시 바그다드에서 `인간방패'로활동한 인사들을 만나 이라크 현지분위기를 전해들었다. 이 자리에는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오수연 민족문화작가회의 작가, 이라크 반전평화팀의 유은하, 한상진씨, 이라크에서 의료지원활동을 벌인 우석균씨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라크의 치안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미군에 호의적이던 이라크인들도 점차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유엔군으로 파견이 이뤄지더라도 이라크 현지에서는 미군과 동일시 된다"며 `파병반대'를 주장했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한국군이 이라크에 가더라도 현재의 악화된 치안상황 속에선 충분히 공격 당할 수 있다" "전투병 파병을 했을 경우 이는 미군과 동일시 될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어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박주현 수석은 이날 오후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전광훈 민중연대 대표, 정현백 여성연합 대표, 이재웅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소속 주요 시민단체 대표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국민참여수석실은 "오늘부터 이라크 파병에 대한 국민여론 수렴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원로그룹, 아랍권 진출기업 등 경제계, 언론계, 아랍권 연구교수를 포함한 학계, 진보.보수 시민단체, 여성계 등을 두루 만나 광범위한 의견을 들을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참여수석실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인 `국민참여마당(www.people.go.kr)'에도 `이라크 파병여부 결정시 검토.고려할 점은'이라는 주제로 토론방을 열어 네티즌들의 여론수렴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